신세계인터, 3분기 영업익 75%↓…“4분기 실적개선 기대”

3분기 영업이익 60억, 매출 3158억
“소비심리 위축,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
4분기엔 개선 전망…수입화장품, 분기 최대 매출 달성
꾸레쥬, 뷰오리, 돌체앤가바나뷰티 등 신규 효과 기대
  • 등록 2023-11-08 오후 3:38:45

    수정 2023-11-08 오후 3:38:45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1%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158억원으로 18.5%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높은 기저와 소비심리 위축,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계약 종료 브랜드를 제외하면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에서의 성과는 좋은 편이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슈즈 브랜드 어그(UG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4% 증가했고, 캐시미어를 다루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11.9%, 지난해 론칭한 필립플레인골프는 57.8% 매출이 증가했다.

수입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이 7.9% 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니치향수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비건 지향 뷰티 브랜드 아워글래스(+119%), 미국 뷰티 브랜드 멜린앤게츠(+36%), 프랑스 니치향수 메모파리(+10%) 등이 약진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인 뽀아레(+43%)와 연작(+42%)의 매출이 늘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20년에 인수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도 해외 신규 유통망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4분기부터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실적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올해 9월 프랑스 럭셔리 패션 ‘꾸레쥬’와 미국의 액티브웨어 ‘뷰오리’를 연이어 론칭한데 이어 10월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뷰티’ 국내 판매를 시작한 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꾸레쥬는 론칭 일주일도 안돼 일부 품목이 품절돼 재주문을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받으며 9월~10월 목표 매출을 131% 초과 달성했다. 뷰오리도 목표 대비 111% 매출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말까지 수입패션 1개, 수입화장품 2개 이상 추가 론칭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뽀아레는 전달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초로 ‘프리즈 런던2023’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입화장품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 9월부터 패션과 화장품에서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새롭게 편입돼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청담사옥(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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