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 테러를 예고하는 메일이 법무부에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법무부 전경. (사진=법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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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제주항공의 무안국제공항 사고를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폭탄 테러를 예고한 메일을 받고 112에 신고했다.
해당 메일에는 발신자가 제주항공 사고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는 주장과 함께 “31일 야간에 한국의 도심지역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폭탄 테러를 예고했던 일본발 협박 메일로 보고 있으며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 중이다. 메일은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으로 발송됐고 일본어와 영어 등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름은 지난해 8월 국내 공공시설 여러 곳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했던 이메일의 발신자와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무부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석우 법무부장관직무대행은 이날 “이번 사고로 큰 충격과 슬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대다수 사망자가 가족 단위의 일반 국민인 만큼 법무부에 구성된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피해자들의 신속한 보호·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사상자와 유가족의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홈닥터, 마을변호사로 ‘중대재해 피해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현장에서 법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스마일센터를 통한 심리치유 및 임시 안전숙소 제공, 원스톱 솔루션 센터,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지원 제공 등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