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58억달러(약 7조6400억원)에 인수 제안을 받았다.
|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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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부동산 투자회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자산운용사 브리게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지난 1일 메이시스를 58억달러(약7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회사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시스 이사회는 인수 제안을 검토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두 회사는 운용 중인 사모펀드를 통해 메이시스 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주당 21달러(약 2만7700원)로 지난 11월 30일 종가 17.39달러(약 2만2900원)에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최근 주가는 지난 2015년 찍었던 고점 70달러(약 9만2660원) 대비 반의 반토막 수준이다. 인수 의향자들은 실사를 거쳐 인수가를 높일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미국 전역에 백화점 매장 약 500곳을 가지고 있으며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즈 매장 32개, 블루밍데일즈 아울렛 매장 21개,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 매장 160개 등을 보유한 유통 체인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하자 재고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메이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44억달러(약 32조원)로 전년대비 감소했을 뿐 아니라 2014년 기록한 280억달러(약 37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메이시스는 2017년에도 고급백화점인 삭스핍스애비뉴의 모기업 허드슨베이가 인수를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2021년에는 메이시스가 전자상거래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