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도 탄 ‘사이버트럭’ 1년 만에 6번째 리콜, 왜

인버터 부품 결함에 구동력 상실 일으킬 수 있어
올해 7월까지 생산한 2400대 대상
지난해 말 출시 후 잦은 리콜에도 판매량은 순항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 발탁…車 안전 기준 손질 나설 듯
  • 등록 2024-11-14 오전 10:06:07

    수정 2024-11-14 오전 10:15:0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일부를 또 다시 리콜한다. 올 들어서만 6번째다.

(사진=뉴스1)
13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차량의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11월6일부터 올해 7월30일까지 생산된 243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은 출시 1년 만에 6번째 리콜을 하게 됐다. 지난 해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가격은 8만달러(약 1억 800만원)에 달한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인버터가 토크 생성을 멈추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통해 차량에 토크를 가할 수 없게 되어 추진력이 상실되며 이는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전 리콜은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였으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한 바 있다.

계속되는 리콜에도 사이버트럭 판매 실적은 양호하다. 올해 3분기 기준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현재 NHTSA에서 4건의 안전 결함 조사를 받고 있다. 가장 심각한 조사는 ‘완전 자율주행 감독’이라는 프리미엄 운전자 지원 보조 시스템이 눈부심이나 안개와 같은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안전한지 여부를 보고 있다.

CNBC은 테슬라가 이번 리콜 관련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수년간 NHTSA, 기타 연방 규제 기관과 충돌해 왔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이같은 긴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선거운동의 주요 후원자인 머스크 CEO가 신설한 정부효율부 수장에 임명됐기 때문이다.

CNBC는 “이 부서는 아직 의회에 의해 구성되거나 자금 지원을 받지 않았지만, 머스크 CEO는 연방 지출과 규제를 삭감하고 NHTSA가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집행하는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변경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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