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상장 이후 첫 분기실적을 공개한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날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79억원, 7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29.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6.2%로 전분기 13.4% 대비 개선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8208억원 1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22.1% 올랐다.
핵심사업인 선박 유지·보수(AM) 솔루션 부문에서 전년비 28.5%의 매출성장을 달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전력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육상발전 엔진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AM솔루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솔루션 부문에서는 신조 증가에 따른 디지털 제어 사업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24.8% 매출이 증대했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에도 친환경 솔루션 부문에서는 1세대 친환경 개조 사업 물량 감소로 매출이 31.11% 감소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HD현대마린은 지난 3년간 성장률 추이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 성장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고, 연 20%의 이익성장률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선박 인도시점에 수주가 이뤄지는데 조선업 호황으로 인해 수주 파이프라인이 견고한 편이며, 최소 3년 정도 이 분위기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최근 STX중공업을 인수한 HD현대마린은 인수 시너지에 대해 “글로벌 판매채널 고객 공유로 인한 AM사업 영업활성화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STX와 현대중공업의 대형엔진 부분 공급 체인이 같기 때문에 향후 부품조달 관련해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를 중심으로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7월 말부터 검토해 사업재편을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