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결국 중요한 건 민생과 경제와 일자리다. 제 전문 분야인 ‘먹고사니즘(먹고 살다와 철학적 -ism의 합성어)’에 답을 찾겠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15호 인재’ 신용한(55) 전 서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오는 4·10 총선 출마의 변으로 ‘일자리 경제’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15호 영입 인재’ 신용한 전 서원대 경영학과 교수.(사진=더불어민주당) |
|
1969년 충북 청주 출생인 신 전 교수는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법학과를 졸업했다. 석유화학기업 극동유화 회장실 최연소 사장으로서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를 지내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중소·벤처기업의 활로를 지원해 온 ‘일자리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주도했다. 이후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후보캠프 상황실장에 이어 윤석열 후보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역임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그가 돌연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공식 출범 한 달 전인 그해 4월 인수위에서 하차하고 국민의힘에서도 탈당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탄핵의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개인적으로 너무 부끄러웠다. 반성을 위해 청년들과 함께 ‘탄핵백서’를 쓰려고 했지만 당에서 제지당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선택적 정의와 졸속 결정 등이 많아 매우 우려됐다”고 ‘손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 배경으로 “대학과 청소년 경제교육단체로 돌아가 멘토링 등 일자리 경제에 전념하던 중, 민주당으로부터 민생 등 생활 경제를 지향하는 관점에서 입당 제안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에서 시대적 소임을 해 온 ‘586(운동권 세대)’ 부정이 아니라, 그 토대 위에서 미래 개척과 생활 정치를 지향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신 전 교수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당에 밝힌 상태다. 청년들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고향 충북 청주 선거구에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등 전략(우선)공천 가능성도 오르내리고 있다.
신 전 교수는 “현 정권에 몸담은 적이 있는 만큼 각종 국정 운영과 정책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날카롭게 지적하고자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에 참여해 ‘결자해지’하는 게 맞지만,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 정권에선 어렵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판에 들어가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합리적 개혁주의자’라고 강조하면서 “반 발짝 앞서서 국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꿈과 역동성을 되살려 주는 게 지도자와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22대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일거리를 선점하는 정책들을 입법으로 많이 만들어 내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