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달 29~30일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개최”

한국서 尹정부 첫 대면 다자회의…인태 전략 본격화
‘공동번영 향한 항해’ 주제…한-태평양 협력 논의
부산 엑스포 주제도 다뤄…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
“외교 지평 태평양으로 확대…기여 외교 강화”
  • 등록 2023-05-25 오후 4:03:48

    수정 2023-05-25 오후 4:03:4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인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린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18개 회원국(프랑스 자치령 포함) 정상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PIF 18개 회원국은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개 프랑스 자치령(프렌치 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10여개 국가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예정돼 있으며, 그 외 정상급 인사의 참석이 어려운 나라의 경우에는 상대국 정상이 지정한 고위급 인사가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국가 및 인사는 쿡제도(PIF 의장국)의 마크 브라운 총리, 피지(시티베니 람부카 총리), 키리바시(타네시 마아마우 대통령), 니우에(달튼 타겔라기 총리), 팔라우(수랭걸 휩스 주니어 대통령), 파푸아뉴기니(제임스 마라페 총리), 마셜제도(데이비드 카부아 대통령), 솔로몬제도(머내시 소가바레 총리), 통가(시아오시 소발레니 총리), 투발루(카우세아 나타노 총리), 바누아투(이스마엘 칼사카우 총리), 프렌치 폴리네시아(모에테 브라더슨 대통령), 뉴칼레도니아(루이 마푸 대통령), PIF 사무총장(헨리 푸나) 등이다.

다만 태도국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편 운항이 급작스레 취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종 참석국은 회의가 임박한 시점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Navigating towards Co-Prosperity: Strengthening Cooperation with the Blue Pacific)’다.

정상회의 본 회의는 29일 오후에 열린다.

회의는 1, 2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되며,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방한한 10여 개 국가 정상들과 5.28(일) 오후와 5.29(월) 오전에 걸쳐 개별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또 29일 저녁에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태도국 정상들은 30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한 회의 기간 중 각국 정상 배우자가 참가한 가운데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도국 간 최초의 정상회의인 만큼 이를 통해 우리 정부가 작년에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인태 전략을 통해 태평양도서국이 당면한 기후 위기를 인류가 함께 대응해야 할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와 기여를 확대할 것임을 명시한 바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 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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