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보전원이 충남 아산시,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축구장 1.3배 크기인 9000㎡ 습지를 복원한다.
한국환경보전원과 아산시, 현대차는 3일 충남 온천동 소재 아산시청에서 ‘자연환경 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앞서 한국환경보전원은 올해 6월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고, 기업 현황과 요구에 부합하는 훼손 후보지를 연결해주는 등 기업 상담(컨설팅)을 통해 현대자동차 및 아산시와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충남 선장면 군덕리 773-2 일원이다. 삽교천 인근 습지다. 이곳은 과거 농경지로 이용됐으나 계절적 유량 변동에 따라 호소, 습지, 농경지로 변화를 반복해왔으며, 현재는 육화로 인한 습지기능이 훼손됐다.
한국환경보전원과 현대차는 축구장 면적의 약 1.3배 크기인 9000㎡에 이르는 이곳 공간에 △수서생물원(자연공원) △철새관찰대 △생태학습공간 등을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복원 이후 유지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우리 기관은 앞으로도 정부와 민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민관협력을 활성화하고 자연환경복원사업을 확대해 녹색전환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