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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 B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영향력 있고 영감을 주는 100명의 여성이라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여성 100인(100 Women 2022)의 명단을 공개했다.
BBC는 이미경 부회장이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인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외국어 영화인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설명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로 소개됐다. BBC는 “대학생으로서 한국의 가장 큰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의 단속을 도왔다”며 “그는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이 6·1지방선거에서 당이 패배한 이후 사퇴했다면서 “공식적인 직함을 얻지는 못했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양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도 했다.
BBC는 또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저항 정신을 표출한 ‘이란의 머리카락 자르는 여성’을 100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던 중 의문사한 이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명단은 이란 반정부 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갈등과 분쟁의 심장부에서 여성의 역할 보여준다고 BBC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