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분야 내놨다" 인텔, 경영난에 '알테라' 지분 매각 추진

알테라 기업가치 170억달러로 평가
사모펀드·전략적 투자자에 지분 인수 제안
인텔 CEO 지난달 "알테라, 미래 핵심 분야" 언급
인텔, 알테라 지분 매각 논평 거부
  • 등록 2024-10-18 오후 5:21:55

    수정 2024-10-18 오후 6:05:4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텔이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주요 자회사인 알테라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인텔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은 알테라의 기업 가치를 약 170억달러로 평가하고 지분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이번주 여러 사모펀드 및 전략적 투자자들을 만나 알테라 지분 매수 제안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일부 투자자는 지분 절만을 인수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지난 2015년 알테라를 16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인텔이 알테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시장 점유율 하락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텔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알테라를 기업의 미래 핵심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매각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CNBC는 “이번 매각 절차는 알테라에 대한 인텔의 이전 언급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를 나타낸다”고 짚었다.

인텔의 한 관계자는 알테라 지분 매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때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 중심으로 반도체 분야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현재 경쟁력이 뒤처지며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텔은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에 밀리고, 핵심 PC 및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렇다할 돌파구도 찾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어 주가가 연초 대비 50%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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