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도네시아·대만서 웹툰 서비스 접는다

카카오픽코마, 상반기 유럽 철수
  • 등록 2024-10-21 오후 4:16:35

    수정 2024-10-21 오후 4:23:2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035720)가 상반기 유럽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대만에서도 웹툰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 웹툰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주요 콘텐츠 프로바이더(CP)에게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며 카카오웹툰 대만과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는 메일을 발송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연내, 대만은 내년 웹툰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대만 지사의 청산도 추후 진행한다.

카카오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웹툰 사업을 하고 있고 카카오 픽코마를 통해 일본 웹툰 사업을 하고 있다. 픽코마는 올 상반기 프랑스에 설립됐던 유럽 법인을 해산한 바 있다. 2021년 법인 설립 이후 3년 만이다.

카카오는 유럽,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웹툰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북미와 일본으로 사업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함께 동남아시아에 대해선 태국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IP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와 ‘래디시(Radish)’를 인수한 후 현지 법인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미국 만화앱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억달러(약 6848억원)로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편이다. 일본에서 픽코마는 작년 앱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카카오 전체 차원에서 세계 최고 만화 강국인 일본과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 북미를 거점으로 K웹툰의 위상을 알리고 한국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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