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녹색기후기금 이사직 처음으로 2년 간 수임

당사국총회서 2025~2027년 이사진 구성 결정
한국 2025·2027년은 이사, 2026년은 대리이사
"이사 수임 기간 확대로 영향력 강화 기대"
  • 등록 2024-11-21 오후 3:02:54

    수정 2024-11-21 오후 3:02:54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이 내년과 2027년에 각각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운용 중인 녹색기후기금(GCF) 이사직을 맡게 됐다. 이사직을 2년 간 수임하는 건 처음이다.

21일 기획재정부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당사국총회(COP29)에서 한국이 2025년과 2027년 2년 간 녹색기후기금의 이사직을 수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사우리아라비아가 이사직을 맡고 한국은 대리이사직을 수임한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이날 총회에서는 녹색기후기금 제5기(2025~2027년, 총 3년 회기) 이사진을 구성했다. 한국이 총 3년 중 2년간 이사직을 맡게 된 것으로, 이는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1기(2013~2015년) 이사진에서 대리이사를 수임했으나 2기(2016~2018년) 때는 이사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3기(2019~2021년)에는 처음으로 이사직을 1년 간 수임했다. 4기(2022~2024년)에도 이사직 1년과 대리이사직 2년을 맡았다.

한국은 그간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기여 확대, 녹색기후기금·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고위직 진출, 산업은행의 녹색기후기금 사업 승인 등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노력에 대한 참여를 확대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의 추가 공여 이행 현황을 알리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제5기 이사회에서 이사 수임 기간 확대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관계부처가 협력해 우리 기업, 인력이 녹색기후기금 관련 사업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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