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56% 상승한 8만163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1.5% 상승한 3188달러에, 솔라나는 3.72% 오른 20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1419만원, 이더리움이 445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워 온 도지코인은 지난 일주일 새 9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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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등 트럼프 캠프 내 친 가상화폐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도 가상자산 강세를 이끄는 요소다. JP모건은 여러가지 여건으로 볼 때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최소 8주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비트코인이 태양 아래서 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규제 구름이 걷히고 있고, 미국 거시경제 전망은 계속 밝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알트코인 등 동반 상승 여부 주목, 주요 기관 인선도 ‘주목’
그동안 달러, 채권, 금 등으로 분산 투자됐던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 영향이 확대돼 비트코인 외 전반적인 가상자산 상승으로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찍었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은 아니며 10만 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대통령 취임 이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후임에 누구를 임명하는지가 가상자산 친화 정책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석문 프레스토리서치 센터장은 “가장 주목할 부분은 차기 SEC 위원장이 누가 될지 여부이며, 미국예금보호공사(FDIC)와 미국옵션청산공사(OCC) 수장 교체도 예상된다”며 “두 부처도 바이든 정부 하에서 반(反) 가상자산 정책의 도구로 사용된 만큼 수장 교체가 트럼프 정부의 전반적인 가상자산 정책에 뜻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