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도 ‘yes’ 한마디면 종이통장 무료로 만들어준다...“큰 변화 없어”

  • 등록 2017-06-29 오후 2:47:41

    수정 2017-06-29 오후 2:56:0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9월부터도 ‘종이통장이 필요하다’는 요청 한 마디면 무료로 종이통장을 계속해서 발급 받을 수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먼저 고객에게 종이통장 발행을 원하는지 물어볼 방침이다. 자칫 고객이 ‘종이통장 발급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것을 깜빡해 종이통장 발급을 못 받는 불상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종이통장이 무조건 사라진다는 오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오는 9월 종이통장 단계적 감축 2단계 시행을 앞두고 금감원은 이런 내용의 ‘고객 응대 지침’을 은행 등 창구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오는 9월부터는 금융회사가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희망하는 경우나 60세 이상의 경우 등 예외적으로만 종이통장을 발행하게 된다. 현재는 종이통장 발행을 원칙으로 하되 무통장 거래를 하는 고객에게 금리우대, 수수료 경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종이통장 발행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이는 금감원이 추진하는 ‘통장기반 금융거래 관행’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2단계 방안’ 시행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9월부터 ‘종이통장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등의 오해로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은행제도팀장은 “종이통장을 희망한다는 얘기만 하면 지금처럼 종이통장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필요한 이유도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다”며 “실질적으로는 ‘종이통장이 필요하냐’고 창구 직원이 묻는 절차 하나가 추가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종이통장 축소로 인한 고객의 막연한 불안감과 불편 해소를 막기 위해 고객 설명 및 홍보 강화에도 힘 쓸 예정이다. 특히 은행이 종이통장 미발행에서 얻는 비용 절감 효과에만 주목해 과도하게 무통장 거래를 선호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막기로 했다. 곽 팀장은 “장기적으로 무통장거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은행 앱 등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하는 등 디지털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은행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비대면거래 확대와 종이통장 발급·유지에 드는 비용, 종이통장 대포통장 이용 가능성, 세계적 흐름을 감안해 종이통장 감축에 나서고 있다. 2020년 9월이후부터는 종이통장 발행을 원하는 고객에게 발행 비용 일부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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