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투자 유치 당시 내걸었던 IPO(기업공개)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무신사는 최근 상장보다는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며, 이미 시장에서는 3조~4조 원 사이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신사가 내후년으로 점쳐지는 상장까지 기업가치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98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무신사는 2024년까지 IPO를 완료하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연이자 8%에 투자금을 더한 풋옵션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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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무신사는 연결기준 매출 99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21%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액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약 8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성장했다. 또한 2022년도엔 당기순손실 6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약 3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나스닥 진출이 잦아지고 있어 무신사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대신 나스닥 행을 택했고, 지난 6월에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무신사가 나스닥에 오르면 현재 내부에서 희망하고 있는 5조원대 기업가치를 크게 웃도는 밸류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다른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유니콘 기업들의 몸값이 떨어지면서 펀드 만기 연장이 쉽지 않은 분위기인데 무신사는 예외”라며 “5조원 이상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