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마약' 추락사 경찰관, 필로폰·케타민·엑스터시 등 검출

지난달 27일 경찰관 추락해 사망
사망자 마약 투약 입건 후 공소권 없음 불송치
집단 마약 정황…25명 참석 확인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등으로 수사 확대
  • 등록 2023-09-25 오후 6:51:19

    수정 2023-09-25 오후 6:51:1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경찰관에게서 필로폰과 케타민, 엑스터시, 신종마약 등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경찰관이 연루된 ‘집단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
서울 용산경찰서는 “변사자 부검 및 약독물 감정 결과 (사망한 경찰관의) 소변·모발·혈액 등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며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변사자를 마약류 투약 혐의로 입건 후 불송치(공소권 없음)할 예정이며 마약류 제공 여부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경찰관은 추락 시 강한 둔력이 가해지며 전신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경찰관은 지난달 27일 오전 5시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행 중 일부의 마약 투약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 외에도 모임에 참석한 24명을 모두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현재까지 해당 모임에 있던 참석자는 2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모임 장소를 제공한 아파트 세입자 정모(45)씨, 모임을 기획하고 마약을 공급한 대기업 직원 이모(31)씨를 구속송치했다. 변사자와 마약을 거래한 피의자 1명도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1일 “전체적으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며 “주요 클럽에 대해 마약 범죄를 점검하고, 범죄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한 클럽 말고도 의혹이 있는 클럽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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