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삼의 뼈 건강 효과 입증…건강기능식품 개발 기대

하루 3g 12주 복용후 골형성 지표 11.6배 높아져
'홍삼보다 저평가'…인삼 상품가치 재평가 기대도
  • 등록 2019-06-05 오후 4:05:09

    수정 2019-06-05 오후 4:05:09

인삼.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인삼의 뼈 건강 효과를 입증했다. 뼈 건강 효과를 인정받은 원료가 많지 않은 만큼 인삼을 활용한 뼈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기대된다.

농진청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대병원과의 수년에 걸친 공동 연구 결과 인삼의 뼈 건강 기능성을 인체·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만 40세 이상 완경기 여성 9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1그룹은 12주 동안 하루에 인삼추출물 3g을, 2그룹은 1g을 먹도록 했다. 3그룹은 같은 기간 가짜 인삼추출물(위약)을 먹었다. 이 결과 1그룹은 3그룹과 비교해 골형성 지표인 오스테오칼신 함량이 11.6배 높고, 칼슘 함량 역시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관절염 지수도 1그룹이 3그룹과 비교해 유의미한 수준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이 골감소증에 따른 관절 통증이나 경직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이 이에 앞서 한 쥐 실험에서도 인삼 추출물을 먹은 쥐가 먹지 않은 쥐보다 골밀도가 32% 높았고 골형성 지표와 칼슘 함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농진청은 인삼 중에서도 주요 기능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120여종 중 Rb1, Rb2, Rh2, Rg3, Re 등이 뼈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가 인삼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좀 더 다양한 뼈 건강관리식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홍삼보다 저평가돼 온 인삼의 상품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특정 원료로 만든 식품이 건강기능식품이 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야 한다.

인삼(백삼)은 지금까지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이란 2개 기능성만 인증돼 왔다. 정관장이나 한삼인처럼 대기업 중심으로 제품화한 홍삼은 2가지 기능성 외에도 혈행개선이나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여성건강 등 총 6가지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에서 뼈 건강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지금까지 대두이소플라본, 가시오가피숙지황 복합추출물, 흑효모배양액 분말, 유단백추출물 4개뿐이다.

최인명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인삼특작부장은 “인삼의 뼈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 등록으로 인삼을 활용한 더 다양한 건강기능 식품이 나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삼 관련 기능성 연구를 통해 인삼산업 활성화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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