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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그동안 한일 양국이 거둔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직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다케시 총리대신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상훈 외교부 아태국장, 윤주경 외교부 아태1과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오츠루 데쓰야 총리대신 비서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등이 추가로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 두 사람(기시다·윤 대통령)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며 “그동안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다.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12번째 정상회담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으며, 이번 (독트린) 연설도 이 목표를 향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독트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방한 당시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