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5G 주파수 추가 할당 기대…화웨이는 좋은 경쟁자”

과기정통부가 5G 주파수 추가 할당 해주길
네트워크슬라이싱 등 서비스별 과금 가능해질 것
6G용으로 128TRx 전시..화웨이는 5G용 128TRx 선보여
  • 등록 2024-07-03 오후 6:00:07

    수정 2024-07-09 오후 12:29:37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노키아 코리아가 3일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6G 대역으로 유망한 7GHz 주파수 대역에서의 ‘128TRx(트랜스리시버)’ 장비를 전시하며, 이미 5G용으로 128TRx 장비를 선보인 화웨이는 좋은 경쟁자라고 언급했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 사진=노키아
한효찬 노키아코리아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가 스탠드얼론(Standalone·LTE와 연결하지 않고 5G 시스템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돼야 하는데, 3GPP에서 릴리즈18 규격을 통해 5G 어드밴스드의 초석이 나왔다”며 “순수한 5G가 돼야 네트워크슬라이싱(Network Slicing)같은 기능을 쓸 수 있고, 그러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은 6G로 가는 과도기이나 5G 주파수를 더 확장하시는 것들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사업자간에 결정되기 때문에 진인사대천명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키아나 삼성전자(005930), 화웨이, 에릭슨 같은 통신장비 회사들이 5G 추가 주파수 할당을 원하는 이유는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면 통신사들이 이를 구매해 설비투자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통신사들은 5G 전국망 투자를 마무리하고 주파수 용량이 여유롭다는 이유로 추가 주파수 경매에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노키아는 네트워크슬라이싱을 통해 통신망을 논리적으로 분할하고 각 데이터 서비스에 독립적인 네트워크 자원을 할당하면서 다르게 과금하면 5G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노키아의 조봉열 박사는 “미국 규제기관에서도 네트워크슬라이싱이 망중립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5G 어드밴스드를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서비스가 특화된 차별화된 품질(QoS)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코리아는 6G용인 7GHz 주파수 대역에 쓰이는 ‘128TRx(트랜스리시버)’ 장비를 전시했다. 화웨이는 5G용으로 ‘128TRx’를 선보여 기술력 차이 논란이 있다. TRx 장비는 32개부터 시작해 64개, 128개로 늘어나면서 안테나 수와 커버리지, 최대 출력이 크게 향상된다. 커버리지와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통신사들에게는 꿈의 장비다.

조봉열 박사는 “화웨이는 중국 업체이지만 훌륭한 경쟁자”라며 “2019년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를 시작할 때 원래 요구가 64TRx였는데, 당시 실리콘 업계 준비가 안 돼 모든 제조사들이 32TRx로 출시했다. 6G로 진입하면 더 많은 안테나가 필요할 것이니 첨단 기술인 128TRx는 7GHz를 위해 저축해 놓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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