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2분기 연속 적자…“티빙·웨이브 합병 고려 안 해”(종합)

2분기만 304억 영업손실...매출도 감소
티빙, 피프스시즌 등 자회사 적자 지속
웨이브와 티빙 합병설에 부인
  • 등록 2023-08-10 오후 6:58:53

    수정 2023-08-10 오후 6:58:53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CJ ENM이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익도 적자를 냈다. 광고시장 침체 등으로 티빙 등의 지회사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10일 CJ ENM은 연결기준 2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3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분기(503억원)와 비교해 200억원 가량 줄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TV광고, 수신료, 티빙, 디지털 광고 등)은 매출이 3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9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방송 광고 시장 둔화 지속되고, TV 광고 매출과 디지털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27.8% 감소한 탓이다. 다만,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제작비 효율화 노력 등으로 적자폭도 1분기 대비 줄었다.

영화드라마 부문 2분기 매출은 드라마 ‘구미호뎐 1938’, 예능 ‘서진이네’ 등 프리미엄 IP가 아마존 글로벌에 동시 방영되는 등 콘텐츠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극장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32.2% 감소한 22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피프스시즌 일부 작품의 제작 및 딜리버리가 지연돼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2분기 매출 3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음악 부문에서는 매출 130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 120억원을 달성했다. 5월 개최한 ‘KCON JAPAN 2023’은 역대 최다 티켓 매출을 올렸고 컨벤션 라이브 사업 매출도 크게 늘었다.

CJ ENM은 하반기 △채널ㆍ티빙 시너지 강화를 통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 △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플랫폼 다각화 통한 성장 지속 △휴먼 IP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CJ ENM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오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설에 선을 그었다. CJ ENM 측은 “탑 플랫폼(웨이브)과 합병은 사실상 많은 어려움들이 있다”며 “‘현재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있지 않은 옵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핵심 자산 매각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CJ ENM 측은 “상반기에 금액은 적지만 삼성생명과 LG헬로비전 주식은 매각을 완료했다”며 “연말까지 의미 있는 실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 보이도록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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