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최근 언급되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 협상설과 관련해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사진=알리익스프레스 TV광고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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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알리 코리아가 국내 유통기업과 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알리 코리아는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국내 판매자 및 한국 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확산 중인 알리의 홈플러스 또는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참여설을 언급한 것이다. 일부 언론은 알리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방문, 인수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 이를 전면 부인한 셈이다.
MBK는 올해 홈플러스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10년째를 맞는 만큼 투자회수(엑시트)를 해야하는 시점이어서 다양한 방식의 매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매출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자산을 사업 부문별로 분할해 매각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알리는 앞서도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부인해왔지만 최근 직접 MBK와 접촉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공식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도 알리로의 매각설에 대해 부인해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알리 측 관계자가 홈플러스 본점인 강서점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내부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의 밀실·분할매각을 반대한다”며 “분할매각을 중단하고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알리 인수설이 안팎으로 확산되면서 노조의 불안감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