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19일 “HMM 인수는 꿈의 정점”이라면서 인수 의지를 피력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바다에서 이룬 회사니, HMM을 잘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명예회장이 HMM 인수합병(M&A)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HMM 인수를 두고 LX인터내셔널, 하림과 경쟁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은 각 기업에 앞으로 2개월간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이어 본입찰을 진행한 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HMM의 매각가격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인수 후보들의 자금 동원력이 인수전의 관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인공지능(AI)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하고,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지난 2019년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한양 AI솔루션센터’를 설립했다.
김 명예회장은 “많은 산업 인재와 지도자들을 길러내며 대한민국 성장동력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양대학교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한양대학교의 연구개발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 큰 바탕이 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AI 기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명예 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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