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코스피]1000원 팔면 55원 떨어져..비용 절감에 작년 수준 회복

삼성전자 빼면 41원으로 줄어
3분기, 전분기보다 이익률 개선
  • 등록 2020-11-18 오후 3:00:00

    수정 2020-11-18 오후 3: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들어 9월까지 코스피 상장회사들은 1000원 어치 물건을 팔아 고작 55원 남겼다. 세금까지 내고 나면 35원을 손에 쥐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매출이 줄면서 인력 구조조정, 인건비 삭감 등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영업이익률은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졌던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개선, 회복 신호를 보였다는 점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회사 590개사(655개사 중 금융업, 감사의견 비적정 회사 등 제외)의 3분기 연결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이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1년 전(2019년 1~9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이 1440조5724억원으로 4.7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9조424억원으로 6.79%나 더 줄어든 영향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매출액이 감소하는 것보다 영업이익이 더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매출액 순이익률은 3.54%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고작 54.9원을 남기는데 세금 떼고 나면 35.4원밖에 주머니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비용 절감 노력에 1년 전 37.2원을 손에 쥐었던 것과 엇비슷해졌다.

코스피 전체 매출액의 12.1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빼고 보면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떨어진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4.12%로 0.67%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은 2.47%로 0.50%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들은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세금을 내고 고작 24.7원만 손에 쥐였다. 전년 29.7원과 비교해 5원 정도 더 적게 번 것이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7~9월) 영업이익률은 7.25%로 2분기(5.15%)와 비교해 2.09%포인트 상향됐다. 순이익률도 5.09%로 1.94%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쇼핑, 자동차, 철강 등이 3분기에 살아나면서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2.19% 늘어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이 무려 57.78% 증가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IT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셀트리온(068270)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40.53%로 전년동기(35.68%)보다 4.85%포인트 높아졌다. 엔씨소프트(036570)(36.02%), DB하이텍(000990)(29.51%), 더블유게임즈(192080)(29.46%) 등 게임, IT주들도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한미반도체(042700)(29.19%), KT&G(033780)(28.89%), 삼양통상(002170)(28.01%), 한솔케미칼(014680)(27.20%) 등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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