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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전 운송노조(팀스터즈)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일본의 US스틸 인수와 관련 “즉시, 무조건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US스틸 매각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강(쇳물) 생산량 기준 글로벌 철강업계 4위인 일본제철은 작년 12월 US스틸(27위)을 141억달러(약 18조3000억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자동차 산업을 되돌려 놓겠다고 밝혀 자동차업계도 긴장시켰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관세나 다른 수단을 동원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미국 노동자와 함께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중에도 안보 위협을 이유로 현재 2.5%인 수입차 관세율을 25%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당선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른 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도 최고 10%포인트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 관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1기 당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산 제품 수천 개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집권 2기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세율을 모든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구상은 각국에 ‘보복 관세’를 불러일으켜 물가 상승과 교역 축소 등 세계 경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 무역 연구기관인 GTA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이나 유럽연합(EU)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EU도 2년 내 80%의 확률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관세가 10% 오르면 미국 경제가 1.1% 위축하고 82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