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선 전년대비 5.6% 성장한 2765만대가 출하됐다. 올해는 전년대비 3.0% 성장한 2849만대 출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의 증가로 올해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대면 수업 및 5G 네트워크 확대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PC는 지난해 606만대가 출하되며 전년대비 15.3% 성장했다. 비대면 수업, 홈엔터테인먼트,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확대된 영향이다.
교육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교직원용 PC를 노트북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하반기부터는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트북,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태블릿는 전년대비 21.7% 증가한 469만대 출하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11형 이상의 대형 화면 제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스마트폰은 국내 출하량이 1.0% 줄었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5G 중저가 제품 확대와 사용자 데이터 소비 성향에 맞춘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로 국내 5G 스마트폰 비중이 출하량의 75.8%를 차지, 전 세계 41.0%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폴더블(접는)폰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5G 환경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와 멀티태스킹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증가하며 6형 이상 화면 크기 제품 비중 역시 93.5%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5G 전환 가속화와 함께 폴더블 제품의 대중화, 대형 화면 기기 확대 및 멀티 태스킹 등 진보한 사용자 경험으로 전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팬데믹이 가져온 비대면 환경의 확산은 스마트 디바이스 간 연결을 향상시키고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서비스와 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표준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콘텐츠 소비, 디지털 교육, 기업 자원과 자산의 활용 등 사용자에게 디지털 동등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