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사 베스파, ‘경영난’에 회사 매각 추진

9일 회사 매각 공고 공시, 공개입찰 추진
‘킹스레이드’ 흥행에도 후속작 실패에 ‘눈물’
  • 등록 2023-03-09 오후 5:55:33

    수정 2023-03-09 오후 5:55:3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중소 게임사 베스파(299910)가 회사 매각을 추진한다.

베스파는 9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생 등을 통해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22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이어 예비실사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베스파는 2017년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를 출시, 게임에 성공하면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2021년 국내 게임 업계 전반에 불던 개발자 연봉인상 경쟁 흐름에 동참, 당시 전 직원 연봉을 1200만원씩 인상하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킹스레이드’ 성공 이후 후속작이 실패하면서 경영난이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엔 전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후속작 부진으로 베스파는 지난해 2월 상장폐지 우려로 인해 거래정지됐고, 같은 해 8월부터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1월 ‘킹스레이드’ 지식재산(IP) 매각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스파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9억원, 매출액은 전년대비 87.6% 감소한 5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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