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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CJ제일제당 ‘스팸 120g’ 가격은 3500원에서 3800원로 300원 오른다.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스팸 클래식 340g’ 가격은 6380원에서 6780원으로 400원 올랐다.
롯데푸드(002270)도 로스팜 등 가공육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앞서 롯데푸드는 지난해 9월 로스팜, 롯데햄, 롯데비엔나, 의성마늘햄 등 햄 제품 가격을 평균 7.4%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은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수입 돼지고기 100g 당 평균 가격은 1344원으로 1년 전(1167원) 대비 15.2% 올랐고, 평년(1123원) 보다는 19.7% 상승했다.
이 외에 곡물 가격 인상에 따른 사료값 폭등도 햄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40.6포인트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육 가격 폭등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후지(뒷다리살)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마저도 최근 전년 대비 50% 올랐다”며 “최근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등 각종 가격 인상 요소가 너무 많아 도저히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