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됐던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정지 조치가 종료된 후 병가를 냈다가 11일 복귀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차원에서 음주운전을 했던 강 선임비서관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강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관한 질문에 “지난주까지 병가를 냈다가 오늘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강 선인행정관의 거취에 대해선 “큰 틀에서 현재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 선임행정관은 지난 6월 면허취소 수준인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 벌금 8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 달 뒤인 7월에나 대통령실 업무 배제가 돼 적잖은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이에 인사 혁신처는 2개월 간 정직 처분을 내렸고, 강 선임행정관은 징계 기간 후 병가를 냈다 이날 출근했다.
앞서 강 행정관은 김 여사 측근인 한남동 7인회에 속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전에는 현 정부 초반에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인 권선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던 중에 언급됐던 인물이다. 지난 대선 당시부터 윤석열 캠프의 주요 참모로 활약을 했던 참모로 꼽힌다.
다만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윤 대통령과 면담을 할 때 인적 쇄신을 요구하면서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한 정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음주운전을 했던 대통령실 직원은 통상 자진해서 사의를 표하거나 물러나는 적이 많았던 만큼 강 행정관도 예외일 수 없다는 대통령실 내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주에는 또 다른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강 선임행정관까지 복귀 후에 자진 사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한남동 라인’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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