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원인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백혜련·전용기 민주당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에게 특정 날짜에 대면조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6명의 의원 중 4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국회 일정 또는 해외 순방 등의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은 지난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송 전 대표 캠프가 소속 의원 20여명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으로 지난 1월 송 전 대표가 구속기소됐으며,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할 돈 6000만원을 요구한 윤관석 전 무소속(당시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또 이 사건에 연루된 현직 의원 허종식 민주당 의원과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법원에서 두 번이나 영장이 기각된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인 구영배 큐텐 대표 등에 대해서는 영장 청구 없이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 항소심 ‘자신감’…“1심 무죄 바뀔 것”
오는 25일 항소심 결심공판이 예정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 회계부정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서울행정법원도 지난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2015년도 회계처리가 분식회계임을 인정했다”며 “무죄 선고 이후 2000개에 이르는 추가 증거를 제출하고 합계 1500쪽에 이르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소 유지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가 (행정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 (1심 무죄도)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며 “1심 판결의 오류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하고 죄에 부합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