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 증가세…하반기 공급 과잉 우려도

돼지·육계 사육마릿수도 증가…1분기 기준 역대최대
산란계는 감소…산란일자 표시제도 의무화 영향인듯
  • 등록 2019-04-18 오후 4:40:04

    수정 2019-04-18 오후 4:40:04

사육 중인 한우.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1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현 추세라면 하반기 공급 과잉에 따른 산지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돼지·육계 사육마릿수도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3월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02만6000마리로 1년 전보다 7만8000마리(2.7%) 늘었다. 11개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증가다. 특히 1분기 기준으론 2014년 이후 5년 만에 300만마리를 넘어섰다.

한우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18일 기준 한우가격은 1㎏당 1만7262원(축산물품질평가원 경락가격 기준)으로 평년보다 5.0% 높다.

농업계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께 한·육우 산지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한우 산지가격이 내리면 소비자가격도 일부 하락해 소비자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축산 농가에는 좀 더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어미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사전 가격 안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와 육계(먹기 위해 사육하는 닭) 사육마릿수도 늘었다. 3월1일 기준 돼지는 1120만마리로 1년 전보다 4만3000마리(0.4%), 육계는 9359만9000마리로 254만7000마리(2.8%) 늘었다. 둘 다 1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정식 집계한 1976년 이후 역대 최대이다.

돼지는 중국이나 몽골 등 주변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기승을 부리며 국내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육계 역시 최근 가격 상승에 따라 실용계 입식마릿수가 늘었다.

오리 사육마릿수도 크게 늘었다. 724만3000마리로 전년보다 177만3000마리(32.4%) 증가했다. 1분기는 조류 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오리 사육이 일부 제한되지만 올해 제한 대상이 260농가(352만수)에서 203농가(300만수)로 14.8% 줄어든 것도 오리 사육마릿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이와 대조적으로 산란계(계란 생산을 위해 사육하는 닭) 사육마릿수는 줄었다. 7010만3000마리로 1년 전보다 122만1000마리(1.7%) 감소했다. 통계청은 올 2월23일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도가 의무화하면서 재고 부담을 우려한 농가가 사육 수를 줄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젖소 사육마릿수 역시 40만7000마리로 전년보다 약 1000마리(0.2%) 줄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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