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도 앞서가는 네이버…기업용 AI 시장 공략 가속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3’
6년전 인수 네이버랩스 유럽 로봇AI 성과
"AI 물리세계 적용할 때 로봇 산업 혁신 일어날것"
보안·커스터마이징 앞세워 기업 상생AI 시장 공략
  • 등록 2023-08-24 오후 5:35:37

    수정 2023-08-24 오후 8:16:53

[이데일리 한광범 김가은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미래 로봇 분야 인공지능(AI)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생성형 AI 시장 확장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네이버는 24일 서울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3을 통해 네이버랩스 유럽이 수행 중인 ‘로봇을 위한 AI 연구’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네이버가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은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소로, 로봇과 물리 세계를 연결하는 AI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이 24일 서울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단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생성형 AI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지만 정확히는 디지털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를 우리가 살아가는 물리세계에 적용할 때 로봇을 비롯한 여러 산업들에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랩스 유럽은 2021년부터 연구 과제 대부분을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과감히 전환했다”며 “기존의 AI 연구 방식으로는 실제 세계의 복잡한 환경과 변수들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랩스 유럽이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분야는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태스크를 수행하는 ‘행동(action)’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인지하는 ‘비전(vision)’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 등이다.

휴먼버거 소장은 “사람이 두 눈으로 3차원을 인식하는 것처럼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시점의 같은 장면을 담은 수많은 이미지를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 분야의 AI 연구는 네이버랩스 유럽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그간의 내외부 평가다. 파운데이션 모델 적용 후 그 격차를 더욱 크고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AI 성능도 크게 개선됐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도메인이 다른 연구자들끼리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서로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1000대의 로봇이 1000개의 각기 다른 태스크를 수행하기 위한 AI가 필수”라며 “전 세계에서 이러한 비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랩스”라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기업시장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AI 기술력부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 방대한 데이터가 경쟁력이다.

생성형 AI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전략은 강력한 보안과 커스터마이징이다. 보안과 자체 생성형 AI 구축을 원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인프라를 서비스형태로 제공하는 것(IaaS)인데, 오는 10월 서비스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인 뉴로클라우드를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고, 그 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 모델과 학습·운영도구들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사 데이터센터 내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기 때문에 정보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CTO는 “개별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첨단 기술을 손쉽게 이용하고, 이를 통해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네이버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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