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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투자 개선방안 신속히 마련”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정례보고를 통해 이 같은 투자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은 관계부처와 협의·조율 중인 최대 1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투자다. △복합 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 △공공부문의 추가 투자 방안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기업투자 심리가 살아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라며 “현장 소통을 강화해 투자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들이 준비 중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내달 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구체적인 투자보강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민간 기업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신속한 투자를 이끌고, 공공기관이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게 방안의 핵심이다.
앞서 정부는 8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조기에 착공하는 1·2단계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작년 연말에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그룹의 105층 규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기 착공을 추진한 게 대표적 사례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10조원의 투자 내역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구체적인 내역을 담고 빨리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수출 하락에 성장률 빨간불
정부가 이렇게 10조원 투자에 나서게 된 것은 현재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올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들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낮췄다.
게다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4월에 △미세먼지 대응 등 국민안전에 2조2000억원 △선제적 경기대응 및 민생경제 긴급지원에 4조5000억원 등 6조7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다. 29일 국회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돼 6월 임시국회가 열려도 추경이 신속히 처리될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어 잇따른 경기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례보고에서 “서비스산업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의 원칙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 산업 혁신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제조업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욱 KDI 경제분석실장은 “투자 위축, 수출 감소 등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적인 저성장으로 가는 상황”이라며 “재정을 풀고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등 선제적으로 경기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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