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술로 GS건설 터널공사 공기 단축…'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AI 스타트업 ‘시만’, GS건설에 AI활용한 굴착면 평가시스템 제공
인력 및 시간 단축으로 사업화 성공
대·중견기업-스타트업 연결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수요기업 사업화 촉진…스타트업에겐 스케일업 기회
중기부, 25년 130억원 예산 확보…120개사로 규모 확대
  • 등록 2024-12-18 오후 4:45:31

    수정 2024-12-18 오후 6:59:59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터널 공사를 수행하는 GS건설(006360)은 굴착면 평가를 위해 1m마다 터널 굴착 암반면을 촬영하고 인력으로 드로잉 작업을 해야 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굴착면 평가시스템이 필요했는데 스타트업 ‘시만’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시만은 GS건설로부터 2000여장에 달하는 굴착면 사진을 받아 AI 학습에 활용했다. 터널현장의 시공조건을 자사 솔루션인 ‘락맵피’(RockMappy)에 도입해 효율적으로 굴착면을 평가했다. 시만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광역 급행철도 3개 현장, 철도 터널구간 3개 현장 등에 도입을 협의 중이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대·중견기업과 창업 7년 이내 혁신 스타트업을 연결해 협업 사업화를 촉진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다. 대·중견기업은 난제를 해결하고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스케일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윈윈’ 사례로 꼽힌다.

중기부에 따르면 수요기업(대·중견기업)은 지난해 39개사에서 올해 57개사로 늘었다. 협업 스타트업 역시 같은 기간 90개사에서 106개사로 증가했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효용을 확인한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13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스타트업 참여를 12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은 △중견기업 △공공기관 △지역(클러스터·경제자유구역)으로 세분화 해 추진한다. 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추진해 중견기업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중견기업에 유망 스타트업을 연결해 신성장 동력 발굴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K테스트베드로 대표되는 공공기관 개방형 혁신 연계도 확대한다. K테스트베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운영 중인 인프라 제공 및 판로연계 플랫폼이다. 중소·벤처기업 신기술·시제품의 실증을 도와 조달시장 등 스타트업의 공공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업을 통해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 경기, 대구·경북, 충북, 강원, 광주, 울산 등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내 거점을 두고 있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도 유도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제자유구역 내 대·중견기업 등과 다양한 협업주체간 개방형 혁신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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