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동원
농심(004370)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신상열 구매담당 상무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맡아 농심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게 된다.
| 신상열 농심 구매담당 상무.(사진=농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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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말 조직 개편을 진행하면서 미래사업실을 새로 출범시켰다. 신 상무가 미래사업실장을 맡아 농심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하고,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 등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는 업무를 맡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래사업실이 신사업을 결정하고 주도하는 것은 아니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기획안을 만드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지난 2019년 경영기획팀에 입사해 이듬해 대리, 2021년 부장으로 승진했고 같은해 11월 상무로 올라서며 구매실을 맡아왔다. 최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등 유통·식품업계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신상열 상무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렸었다.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음료, 푸드테크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업체 천호엔케어 인수를 추진하다가 매각가를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불발되기도 했다. 농심은 지난 2021년 신동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해외 사업과 신사업을 통한 ‘뉴 농심’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