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 위해 기업대출 조이기

조병규 행장 “대내외 경영환경 급변, 전략 수정 필요”
지점서 하던 기업대출 금리 조정, 본사 차원 관리
보통주자본비율 12% 수준…M&A 위해 끌어올려야
  • 등록 2024-11-01 오후 2:44:25

    수정 2024-11-01 오후 2:44: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은행이 회사 안정적인 자본 비율 유지를 위해 기업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점 권한으로 실행하던 기업대출 금리 조정을 본사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1일 전체 행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전략 방향을 일부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 대선과 중동 전쟁의 확산으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본비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밸류업 계획에 따른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은행의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 변화 대응과 밸류업 계획 완수를 위해 대출 자산 감축은 물론, 임대업 등 특정 업동에 치우친 자산의 리밸런싱과 연체율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5일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12.2%를 달성하고 2025년 말에 12.5%에 도달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의 CET1은 작년 3분기 12.2%에서 같은 해 4분기 12.0%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9월까지 12.0%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 승인 절차가 남은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위해서도 CET1을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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