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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탑승자 5명 중 20대 여성 1명만 유일하게 생존했고 4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캐나다 우편국 직원인 릭 하퍼가 쇠막대로 차량의 창문을 부숴 구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그 여성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며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창문을 부순 뒤 그 여성의 머리부터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량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그들 또한 필사적으로 차량을 탈출하려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테슬라 차량이 토론토의 레이크 쇼어 대로를 고속으로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 차량은 손잡이 대신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차량에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 전원이 끊기면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차량에 수동으로 문을 여는 비상 버튼이 있으나, 이 기능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려면 차량 내부의 패널을 제거한 후 아래에 있는 케이블을 당겨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 차량의 화재 사건은 종종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도 테슬라 모델S가 나무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외부에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12월 9일 오후 9시 43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최고급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차량이 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법무법인 대표였던 차 소유주는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함께 타고 있던 대리기사는 119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스스로 차를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종은 ‘모델X 롱레인지’로, 경찰은 화재 이유에 대해 “차량이 벽면과 충돌하며 전기배터리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폴리머 소재로 단시간에 물로 불길을 잡을 수 없다. 포말 형태의 특수소화기를 사용하거나 불이 붙은 자동차를 통째로 수조에 넣는 등 방법으로 진화해야 한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이 늘면서 전문가들은 전기차 관련 구조 및 구난 지침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