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가 내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검색,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에 본격 접목해 AI 기반 수익화에 나선다. 동시에 매년 매출의 20~25%를 AI 연구에 투자하며,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706억원이었다.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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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로 선보일 ‘AI브리핑’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별도로 출시되는 AI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검색, 쇼핑, 숏폼 콘텐츠, 블로그 등을 상호 연결하는 방식으로 더욱 강화된다. 같은 검색어라도 20대 대학생, 30대 육아맘, 40대 IT덕후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검색 결과가 달라져, 하나의 앱에서 5000만 국민이 각기 다른 맞춤형 검색과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초개인화’가 가능해진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DAN) 24’에서 “네이버는 작년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1년간 수십 건의 생성형AI 상품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제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인 ‘AI브리핑’을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AI브리핑은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관련 출처와 후속 질문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지난달 말 웹버전으로 출시된 AI쇼핑 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내년 1분기 중 네이버 앱과 별도의 독립적인 앱으로 출시된다. 기존 네이버 쇼핑이 특정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방식이었다면, 플러스 스토어는 ‘뭘 사지?’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검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이버는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서비스도 출시한다. ‘퀵커머스’로 GS25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재래시장 물품을 즉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내놓는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서비스들의 수익, 비용, 투자 집행 결과가 내년 실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 프로그램에 AI 교육을 강화한 ‘임팩트 프로젝트’를 추가하고, 6년간 1조 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