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용 제품으로 라인업 확대..“애플 의존도 낮춘다”

올해 1Q 실적 급감 예상…"광학솔루션 매출감소 탓"
애플 아이폰 14 판매 부진 여파.."매출 구조 다변화"
친환경·자율주행차 확대 맞춰 차량용 통신모듈 개발
정철동 "전장부품사업,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
  • 등록 2023-04-12 오후 7:34:34

    수정 2023-04-12 오후 7:38:51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이노텍이 최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통신 모듈을 공개하며 차량용 카메라모듈에 이어 주력제품을 늘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행보는 수익성 창출은 물론 주요 고객사인 애플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견조한 실적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이 개발한 2세대 ‘5G-V2X(차량·사물간) 통신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4조500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449억원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도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3.0% 감소한 4조3876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 전망 대비 크게 감소한 규모”라며 “매출액은 기타 전자부품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가 감소할 전망으로 감소 규모는 광학솔루션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 14’ 시리즈 판매 부진 여파로 해석된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사업부로,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봉쇄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연말 특수를 놓친 데다 공장 정상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생산이연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14 시리즈 출하량 감소는 올해 상반기 내내 LG이노텍 등 애플 부품 공급사들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하고 있어 애플이 부품 물량을 조절할 수도 있어 이같은 리스크에 대비해 LG이노텍이 매출 구조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모바일용 광학솔루션뿐 아니라 전장부품과 기판소재 사업 등을 확대함으로써 수익 모델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지난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차량 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개발한 ‘5G-V2X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인프라(V2I) 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 부품으로 오는 2025년 양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 요소로 꼽히기에 기존 LTE 대신, 5G를 기반으로 한 통신모듈을 채용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앞서 LG이노텍은 2019년 1세대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2세대 모듈은 기존 제품보다 V2X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35Mbps에서 150Mbps로 4배 이상 빨라졌다.

LG이노텍은 통신 모듈을 비롯해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 전장 부품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전장부품 사업부문은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 자율주행 관련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6% 성장한 연간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했다”며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과 수주활동 전개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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