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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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영화 ‘기생충’, ‘영웅’ 등에 투자했던 투자자문업체의 전 대표 엄모(41)씨까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3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투자자문업체 C사의 전 대표 엄씨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엄씨는 비상장 주식 투자로 2~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피해자 47명으로부터 투자금 107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서울남부지법은 엄씨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고양시 소재 엄씨의 주거지와 C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C사 대표에서 물러난 엄씨는 경영컨설팅 업체를 인수, 이후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영화 ‘기생충’, ‘엑시트’ 등 흥행한 영화들의 투자와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 등으로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유치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엄씨가 새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