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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거의 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도산 아이폰을 수출했으며, 이는 1년 전 보다 수출액 기준으로 3분의 1가량이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인도산 아이폰 수출액은 소매 가격이 아닌, 공장 출고 가격 기준이다.
애플이 현지 보조금, 숙련된 인력, 기술적 역량 향상을 활용해 인도 내 제조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한 결과다. 인도는 미국과의 긴장 고조로 인해 위험성이 커진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애플의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폰은 인도 스마트폰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2024 회계연도 첫 5개월 동안 28억8000만 달러(약 4조원)로 대미 수출 1위 제품이 됐다.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을 확대하기 5년전 대미 스마트폰 수출액은 520만 달러(약 72억원)에 불과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부 보조금 덕분에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고가의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고급 카메라와 티타늄 바디 탑재)을 조립할 수 있게 됐고, 벵갈루루와 푸네에 신규 매장 오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팀 쿡 CEO가 뭄바이와 뉴델리에 첫 애플 스토어를 열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아누라그 라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인도에서의 연간 매출은 중산층의 구매력 향상과 할부 결제 이용 확대에 크게 힘입어 2030년까지 330억 달러(약 4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