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집값 1% 하락…수도권·지방 양극화"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대출 규제·경기 둔화 영향…전세는 1% 상승 전망
건설수주 2%대 회복하지만 투자는 2%대 감소
  • 등록 2024-11-06 오후 2:17:31

    수정 2024-11-06 오후 3:48:0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전국 집값은 1.0%하락하고 전세는 1.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 경기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기준 금리 하락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등에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2%대 회복이 예상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건설투자는 2%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6일 열린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성한 부원구위원은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발표에서 “올 3분기까지의 시장 흐름은 그간 누적되었던 실거주자의 움직임과 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시장금리의 인하 효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시장의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지난 9월 이후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나타났던 가격 상승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은 강보합세를 유지하나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월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나, 전월세 전환율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상품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 4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295조 300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건설수주는 2022년 248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2023년 16.8% 감소한 206조 7000억원으로 하락한 후, 올해 0.4% 감소한 205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 4000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감소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 및 3기 신도시 추진 등으로 인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수주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건설투자 부진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1.4%, 내년에는 전년 대비 2.1% 하락할 전망이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과 정부의 주택공급 노력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하겠으나 건설투자는 선행지수인 수주 및 착공 감소의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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