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이란 원유수입 중단…정유·석유화학업계 가격부담 우려

美 백악관, 韓 포함 8개국 한시적 예외 조치 연장 않기로
수입선 다변화 대비 마쳐 파장 제한적…“가격 면 아쉬움”
  • 등록 2019-04-22 오후 11:24:05

    수정 2019-04-22 오후 11:23:40

(사진=AFP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5월 초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다시 막힌다. 가격이 낮은 이란산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의 가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대변의 명의의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2일로 끝나는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대이란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맺었던 이란 핵 합의가 졸속이었다며 이를 탈퇴하고 지난해 9월부터 앞서 이란 핵을 이유로 시행했던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우리를 포함한 8개 우방국은 지난해 11월 180일 한시 제재 예외를 안정 받아 올 1월 수입을 재개했으나 그 기한이 5월2일이면 끝난다.

이란산 원유는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의 약 10%를 차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미국, 이라크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 기초 연료인 나프타 함량이 높은 콘덴세이트는 가격이 낮은 이란산이 전체 수입량의 51%(2018년 1분기 기준)를 차지했었다.

국내에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은 현대오일뱅크와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 4개 기업이다.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사는 SK인천석유화학과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3곳이다. 원유를 수입 후 정제해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 특성상 원유 수입이 원활할수록 경영 여건이 좋아진다. 이란산을 수입하지 못하게 된 만큼 당분간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원유 수급 차질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이미 이란산 원유 수급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대체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카타르 등 대체 시장을 활용하거나 초경질유 대신 이를 가공한 나프타를 수입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 미 정부의 대이란 제재로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반년 동안 이란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고 특히 이중 9~12월은 수입량이 0이었으나 그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 중단 가능성을 고려해 이전부터 업계와 긴밀히 대책을 논의해 왔고 단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를 대체재를 모색하는 등 (미국의 대이란 제재) 장기화에 대비해 대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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