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다.
ASF는 치명적인 돼지 가축전염병이었으나 주로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아시아권은 상대적으로 안전지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110건이 발생하는 등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1월 몽골(11건), 2월 베트남(211건)으로 확산한 데 이어 캄보디아로까지 확산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도 더 이상 ASF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는 캄보디아의 ASF 발생이 확인된 4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도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ASF 예방관리 점검회의를 열고 현 방역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 발생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휴대품 일제검사와 검역탐지견 투입을 늘리고 있다. 이달부터는 인천공항에서 활용해 온 개인 휴대품 검색 전용 엑스레이 모니터를 제주공항에도 설치한다. 수입금지 국가 축산물의 인터넷 불법 유통을 단속하고 관련 사이트를 차단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여행객 휴대 축산물 소지에 대한 과태료도 첫 적발 기준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세 번 이상 반복 적발 때의 과태료도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섯 배 늘린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ASF 바이러스는 생존력이 강하고 감염 땐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만큼 국경 검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도 해외여행 때 돼지고기 가공품을 비롯한 축산물을 절대 가져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