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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극복 대책, 인구 및 고용 대책,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2050탄소중립전략 등 문재인정부의 굵직한 경제정책이 김 차관의 손을 거쳐 발표됐다. 김 차관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등을 매주 준비하면서 위기관리를 해왔다.
특히 김 차관은 코로나 위기가 고조됐을 때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마스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구매조차 쉽지 않게 되자, 김 차관은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3월 마스크 5부제 등을 담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자, 마스크 대란 불길이 잡혔다.
이렇게 고군분투한 결과 코로나 위기에도 한국경제 성적표는 다른 나라들보다 좋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9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한국 성장률을 OECD 회원국 중 1위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3.6%로 전망해 당초 전망보다 0.5% 포인트나 높였다.
김 차관은 시급한 경제입법 과제로 2·4 부동산 공급대책 관련 후속입법을 꼽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4일 2025년까지 서울 32만호를 포함해 전국 83만호 주택을 공급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을 마련하면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 간 이견이 불거질 때마다 김 차관이 물밑에서 조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H 사태가 터지면서 공공주택특별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부동산거래법 등 후속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김 차관은 “2·4 공급대책대로 가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후속입법이 지연되는 것에 아쉬움을 전했다.
‘공부하는 차관’으로 유명한 김 차관은 앞으로 해박한 경제 지식을 토대로 페북 소통을 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제 직업적 자아는 한 사람의 이코노미스트”라며 “이제 남는 시간에 밀린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좀 더 자유롭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제가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 탐구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1962년생 △전남 무안군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세계은행 선임 경제연구원 △1987년 5월 공직 임용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