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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는 최근 해외광물자원개발협회 연구개발분과와 바나듐 기술 현황과 시장 동향을 담은 ‘바나듐’을 발간하고 오는 6월 해외광물자원개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배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바나듐은 고강도 합금과 화학산업 촉매제로 사용하는 금속 광물이다. 최근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관심을 끌면서 국제 시세가 최근 3년 새 10배 가량 오르는 등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는 리튬이온전지보다 효율이 10~15% 낮지만 가격이 30% 더 저렴하고 수명이 20년 이상 반영구적인데다 폭발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이 책자 207페이지 ’국내 공급동향‘ 도입부다. 책자는 유한공사 코리아바나듐을 인용해 국내에도 옥천지질대의 중간인 대전을 중심으로 호주 광산규정(JORC Code) 기준 4억9000만파운드(22만2000t)의 바나듐이 있다고 소개돼 있다. 이를 현 시세인 1파운드당 약 20달러로 환산하면 98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2017년 우리나라 바나듐 소비량이 8400t이다. 바나듐 광산이 없는 우리는 전량 중국 등에서 수입해 왔다.
코리아바나듐은 코스닥 상장사 디에스티와 호주 광산업체 프로틴에너지의 합작사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에스티는 과거 대전에서 우라늄 개발을 추진한 스톤헨지코리아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스톤헨지코리아는 2010년 대전 지역 우라늄 매장층의 25년 광업권을 얻고 실제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없다.
광물공사는 이 책자를 실제 배포하기 앞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관련 내용 일부 수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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