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는 15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에서 열린 학생과의 만남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수출, 무역 여건이 쉽지만은 않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2월 말 수출 촉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보면 정부는 현 상황을 ‘투자와 수출이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2월 그린북에는 1월보다 수출 조정국면과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를 더 담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수출 관련 흐름을 계속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1월 수출액은 463억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 무역수지 역시 지난해 12월 42억달러에서 13억달러로 큰 폭 줄었다. 지난해 역대 최대 6000억달러 수출 돌파를 이끈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그는 무역흑자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국자로선 당연히 흑자가 이어지기를 고대하기를 희망하지만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수출은 둔화했지만 아직 2012년 2월 이후 84개월 연속 흑자는 유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제가 알기엔 미국 측 공식 입장이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 흘러나온 얘기”라며 “아직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한국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제외돼야 한다고 미국 측에 전달해 왔다”며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해선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또 청년 고용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알다시피 올해 고용지표가 녹록지 않다”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지 못해 굉장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부터 갓 졸업한 취·창업 청년에게 6개월 동안 구직자금 50만원을 지원하는 정부 신설 지원사업과 창업 청년에게 자금과 공간, 교육 기회를 주는 창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행사가 열린 인덕대는 이날 졸업식이 있었다.
그는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정책적 혜택을 빠짐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점검·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