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하이저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 1기 무역의 설계자이자 이번 대선 캠페인의 핵심 고문이었다.
폴리티코는 “라이트하이저처럼 존경받고 신뢰 받는 인물이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은 보호 무역주의자들에겐 큰 타격이며 트럼프 정치 진영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진영에서 신뢰받던 인물이 배제되는 상황으로 집권 2기 출범 전부터 정치적 불안정성과 갈등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를 제외하고 집권 2기 경제팀을 완성했다.
USTR은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성격이나 정부 직제상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국제 통상 교섭, 무역 정책의 수립과 집행, 불공정 무역 조사와 대응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내정자에 대해 백악관 직속 조직인 USTR에 대한 직접 책임도 추가적으로 맡겼다. 모든 통상 정책을 상무장관 책임 하에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라이트하이저는 주변인들에게 “무역 차르(무역 총괄)”와 같은 더 낮은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라이트하이저의 계획을 알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도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2기에) 전혀 들어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1기때보다 경제 정책을 둘러싼 내분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하이저와 가까운 전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그의 부재로 인해 트럼프 2기에선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베센트와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러트닉의 관세에 대한 접근 방식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또 USTR 대표에 내정된 그리어는 라이트하이저의 보호주의 이념을 공유하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로 다른 경제팀 장관들에 비해 약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