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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중국과 접한 베트남 북부 흥옌, 타이빈 지역 8개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베트남 가축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의 돼지 257두를 살처분했다.
농식품부는 이미 지난 15일 타이완 정부가 베트남산 돼지고기가 들어간 샌드위치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이후 베트남 국경검역을 강화했다.
ASF는 급성일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건조육 상태에서도 300일, 냉동육은 1000일 동안 생존한다. 백신이 없어 예방적 살처분 외에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전 세계 44개국에서 발생했다.
실제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국경 검역 과정에서 만두, 순대 등 4건의 휴대축산물에서 ASF 유전자가 나왔다. 일본 8건, 타이완 20건, 태국 9건, 호주 6건 등 주변국에서도 잇따라 나오며 범위를 좁혀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베트남이 19일 ASF 발생을 공식화하면서 20일 오전 9시 김현수 차관 주재로 긴급 검역대책회의를 열고 국경 검역과 국내 축산농가 방역 추가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공항·항만 국경 인력을 현 25명에서 7명 더 확충해 인천·김해·제주공항 등에 배치했다.
중국 내 북한 접경지대 야생멧돼지에서도 ASF 항원이 검출되면서 북한을 통한 유입 가능성도 나온다. 비무장지대는 사실상 차단이 어렵다. 정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유입을 막고자 올 한해 15억원을 들여 각 축사에 울타리 등 방역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모든 축산농가에 베트남 등 ASF 방문국 발생 자제를 요청하고 국내 거주 베트남 이주민과 근로자에게도 모국 방문 때 축산시설이나 돼지 접촉 자제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