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환노위 소속 38개 피감기관에서 220명의 여성 근로자들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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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피감기관에서 200명이 넘은 여성 근로자들이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환노위 피감기관인 고용부, 환경부 등 38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426명 중 220명이 성희롱 및 성폭력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고용부와 산하기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문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회식 자리에서 껴안는 등 성희롱 적발시 견책으로 끝내지 말고 파면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성희롱 교육을 본부 과장급 이상은 다 받았지만 지방청까지 다시 하겠다”며 “설문자료를 주시면 철저히 진상조사를 하고 징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상담사 등 감정노동자들의 성폭력 피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송옥주 의원은 “직장 내 성희롱 관련해서는 르노삼성자동차건이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는 법적인 보호도 못 받고 인사고과에서 불리한 조치까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고용부에서 르노삼성 성희롱 건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다”면서 “검찰과 협의해서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