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통화..文 “방한 고대” 푸틴 “러시아산 백신 맞고 갈 것”

文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통화
  • 등록 2020-09-28 오후 7:00:17

    수정 2020-09-28 오후 7:00:17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면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35분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것은 지난해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러시아의 지지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을 평가하고 관련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기대하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지속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조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 깊었다”고 하면서, 최근 양국 간 정기 항공편 재개 합의에 의미를 부여하고, 코로나 대응에 있어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세계백신연구소(IVI)에 대한 러측의 참여를 당부하자 푸틴 대통령은 보건 당국을 통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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